예일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가족치료 학자인 데오도어 리츠(Deodor  Lidz)는 병든 부부의 유형을 힘의 균형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한쪽으로 권위(power)가 기울어진 부부를 스키우 형 부부(skew)라고 부르고 부부의 권위가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를 스키즘 형 부부(schizism)라고 불렀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68 - p69, 2003).

 한쪽으로 힘이 기울어진 부부 스타일. 한쪽 배우자가 가족 구성원들을 좌지우지하는 가족 스타일이다. 선택하고 결정하고 판단하는 권한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상대 배우자는 의존적이고 발언권이 없다. 권위적이고 일방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과거의 가부장적인 가족들이 그 전형이다. 반드시 아버지가 권위의 핵심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어머니가 좌지우지하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정권이 없는 배우자는 감정의 억압이 많고 불평 불만이 많아 심인성 질환을 많이 앓거나 우울증, 불안증 등의 신경증 증세가 많았다(Lidz, 1985)(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68 - p69, 2003).

사례 1. 아메리칸 뷰티에 나오는 전직 해병 대령의 가족이 그 전형이다. 전직 해병 대령은 가족 내에서도 군대식이어서 아무도 그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부인은 결정권이 없고 시키는 데로 복종하는 사람이다. 얼굴에 표정이 없고 석고상 같이 굳어있다. 정신이 빠진 사람으로 삶에 생동감이 없어 살아있으면서도 죽은 사람이다. 내면의 세계에 빠져서 상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 건망증이 있어서 아들 리키가 묻지도 않는 말에 질문을 했느냐고 되묻기도 하고 아들이 싫어해온 베이컨 음식을 만들어서 아들에게 빈잔을 받기도 한다. 아버지인 전직 대령은 과거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웃과 단절되어 있고 부인이나 아들이 좋아하지 않는 데도 시간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과거에 자신이 교관으로 있던 해병대 훈련 비디오를 틀어 놓고 모두들 둘러 않아서 보게 하고 혼자서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18세 된 아들 리키는 집에서 아버지에게 군대 호칭(sir)을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권위주의 적이어서 부인과 아들에게 명령적이다. 아들이 반항적으로 행동하자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한다. 부인이나 아들의 의견을 무시한다. 부인은 우울증으로 병들어 있고 아들은 이미 정신병원에 다녀온 경력이 있고 마약 밀매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68 - p6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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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힘은 대등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매사에 서로 대결적이고 경쟁적이어서 서로 양보하거나 타협이 없다. 서로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고 한다. 언제나 서로 티격태격으로 매사에 싸움이 잦다. 전생에 원수지간 처럼 서로 으르렁거린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가족 내의 분위기는 항상 긴장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처럼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서로가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치도 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68 - p69, 2003).

사례 1.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에 나오는 버넴의 가족이 그 전형이다. 40대 중반의 버넴은 부인 케롤린과 매사에 갈등적이다. 둘 다 서로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 남편이 사춘기의 딸의 친구 안절라에 반해서 몸매를 근육질로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한 것을 알고 부인은 이예 질세라 부동산 중개인과 외도 행각을 벌린다. 너는 외도를 하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이다. 부인의 직업인 부동산 중개인들의 부부 동반 파티에 마지 못해 참석은 했지만 부인이 동료들에게 거짓으로 행복한 부부인 체 하는 것에 비위가 뒤틀려서 일부러 찐하게 키스를 하고 말소리를 어눌하게 하여 부인을 망신 시킨다. 이러한 남편의 행동에 비위가 상한 부인은 부동산 세일로 부자가 된 남자인 킹에게 접근해서 남편이 머리가 둔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다고 불평을 늘어놓고 어떻게 그렇게 부자가 되었느냐고 부러움을 보이고 사귀고 싶다고 애교를 떤다. 부부 사이에 서로 양보나 타협이 없다. 이 부부의 대결은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파멸을 행해서 달리다가 끝내 남편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68 - p6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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