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치료와 기존의 일반 정신과의 치료 즉 신경 정신과의 치료와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정신적인 문제를 정신병이라고 부르고 문제를 가진 환자를 정신질환자로 부르고 있다. 신체에서 생긴 결함으로 본다는 뜻이다. 고로 약물로 치료를 한다. 신체의 결함을 회복 시켜서 정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말한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정신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신체의 결함으로 생긴 문제로 보지 않는다. 잘못된 관계가 만들어낸 기능의 장애로 본다. 따라서 정신 질환자라고 부르지 않고 정신 장애자 혹은 정신 이상자, 정신 혼란자라고 부른다. 정신병으로 보지 않는다. 기능 부진 혹은 적응 부진으로 본다. 따라서 아주 심한 증세를 가진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되도록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약물 사용을 줄이고 약물에 의존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약물이 꼭 필요한 사람의 경우에는 약물과 심리치료를 병행해 가면서 약물을 점점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증세가 심한 환자를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 치료를 한다. 환자를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떼어내서 겪리 시켜 치료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입원한 환자를 퇴원 시켜 가족 구성원들한데로 되돌려 보내서 치료를 한다. 잘못된 가족 구조가 만들어낸 사람이 환자라고 보기 때문이다. 환자를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함으로써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상호 작용 관계를 관찰해서 잘못된 가족 구조나 가족 기능을 수정함으로써 환자를 치료하기 때문이다. 환자가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을수록 환자는 사회 적응이 어려워지고 회복이 늦어진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가족 치료에서는 환자가 가족 구성원들과의 생활에서 사회생활에 적응을 쉽게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환자 한사람을 치료 한다. 환자 개인을 치료한다. 환자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으로 환자 한 사람만 없으면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환자 한 사람을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환자는 바로 가족이라는 유기체가 된다. 가족이라는 단위가 환자가 된다는 말이다. 전자는 치료 대상이 환자 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 회복의 책임을 지게 된다. 물론 치료 비용은 가족들이 부담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환자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회복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치료의 책임은 온 가족 구성원들이 지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의 책임을 각자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치료에서 부담감이 분산 된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를 만들어낸 책임을 같이 지게 된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환자는 수동적이 된다. 치료자인 정신과 의사가 처방하는대로 약물을 복용하면 된다. 모든 정보의 제공은 의사가 한다.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는 지시에 따라서 환자는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고로 자연적으로 환자는 자신의 의지보다 의사의 의지에 의존하게 된다. 반대로 가족 치료에서는 환자가 정보의 제공자가 된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통해서 치료자는 환자가 문제를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한 정보를 환자로부터 얻어내게 된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의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즉 정보의 제공자는 치료자가 아니고 환자나 환자의 가족 구성원들이 된다. 결국 치료의 대한 책임을 가족 구성원들과 치료자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환자를 부정적 시각으로 본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개인적인 신체 질환, 병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환자는 병원에 출입을 할 때마다 혹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마다 자신을 병든 인간으로 보게 된다. 건강한 사람과는 다른 신체에 결함을 가진 이상한 사람으로 별종으로 보게 된다. 병원에 입원 경력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환자는 가족 구성원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의 짊을 스스로 자청해서 짊어진 사람으로 해석한다.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환자라고 본다. 가족이라는 유기체가 위기에 직면해서 구성원들 중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으로 하여금 잘못된 기능을 대신하게 만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환자는 스스로 십자가를 진 희생양, 속죄양으로 보기 때문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치료에서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엄청한 치료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인지 변화 즉 생각의 변화가 치료의 시발점이 된다. 자신이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가족들의 고통을 대신해서 스스로 고통을 자청해서 짊어진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온 가족들은 환자에게 감사해하고 환자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 긍정적 시각을 이미 심어 놓은 것이다.

 신경 정신과나 기존의 정신 치료에서는 환자를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원천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각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환자만 없으면 온 가족이 행복해진다고 보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고로 환자를 떼어내서 병원에 입원 겪리 시키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환자는 전 가족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를 혼자서 흡수하는 피뢰침으로 본다는 점이다. 스스로 예민해짐으로써 가족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혼자서 짊어짐으로써 자신의 개인적 발달을 담보로 저당잡히는 사람으로 본다.

 신경 정신과에서는 문제를 가진 사람을 환자 즉 영어로 patient로 부른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가족이라는 유기체가 만들어낸 환자 혹은 표면에 드러난 환자라는 뜻으로 영어로 identified patient라고 부르고 약자로 IP라고 부른다. 사용하는 용어나 개념 자체가 완전히 서로 다르다.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신경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게 되면 환자는 진단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우울증, 불안증 등의 병명을 붙이게 된다. 즉 꼬리표를 달 게 된다. 이 병명의 이름표가 평생을 따라다니게 된다. 이유는 정신과 의사는 약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약물을 사용하려고 하면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인지를 알아야 하고 또 병명이 다르면 치료 약도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정신과 의사들이 붙여놓은 병명의 꼬리표를 떼어내는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우울증이 아니고 가족들의 짊을 혼자서 지고 신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가족들이 지워준 짊을 벗어날 방법을 몰라서 혼자서 고민하는 것으로, 가족 구조에 대해서 다른 구성원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유독 환자는 부당한 편애나 부모들의 잘못된 강요나 처벌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해석해서 환자에게 붙여진 꼬리표를 떼어낸다. 환자가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을 가족을 구원해 달라는 도움을 위한 울음으로 해석한다. 물론 이러한 해석을 마음대로 치료자가 같다 붙이는 것은 아니다. 환자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상호작용 관계를 분석해서 환자가 하고 있는 역할을 찾아내어서 붙이게 된다. 이러한 치료 과정이 바로 가족치료 기법이다.

 위와 같은 차이점들은 일부러 환자의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지어낸 것이 아니다. 임의로 짜맞추기식으로 지어낸 말들이 아니다. 첨단 과학의 발달로 인간에 대한 실험이 가능해지면서 1960년대 이후에 나타난 각종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확정된 이론들이다. 즉 새로운 학문의 등장으로 생겨난 이론들과 실험 연구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치료 기법이나 치료 방법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학문과 치료기법의 등장이 바로 가족 치료이다.

 정신이상, 정신 혼란, 정신 장애에 대한 연구가 다 방면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기존의 신경정신과나 정신과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만큼 정신 건강에 대한 연구가 다 각도에서 재 조명되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이론적인 바탕을 제공한 학자들이나 치료자들은 대부분이 기존의 정신 치료를 해 온 정신과 의사들이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됨으로써 생겨난 현상이다. 정신과 의사들이 새로운 학문으로 그리고 치료 기법으로 등장한 정신분석학이나 발달 심리학, 성격 심리학, 진화 생물학, 사회 생물학 그리고 신경 생리학 등으로 연구의 폭을 넓히면서 통합적인 학문으로 등장한 것이 가족 치료학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치료하여 환자의 증세가 호전되어 퇴원을 해서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가거나 병원에서 증세가 완화되어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가족 구성원들의 면회나 방문을 받고 나서 증세가 악화 되거나 증세가 재발되어 다시 병원에 재 입원하는 빈도수가 많아 짐으로써 치료자나 학자들이 틀림없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치료의 방향을 돌리게 되면서 연구의 폭이 넓어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치료실에서 아무리 환자의 생각을 바꾸고 환자의 감정을 방출 시키고 환자를 위로해서 용기를 가지도록 감정의 지원을 해 준다고 해도 환자가 집에 돌아가면 가족 구성원들 즉 부모나 형제들과 만나서 상호작용 관계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에게 한 말 한마디가 환자를 분노하게 만들어서 치료실에서 했던 치료 효과는 무효로 돌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치료자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하게 되고 가족 구성원들은 치료자의 치료 효과를 무산 시키는 일을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가족의 기능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치료를 해도 환자의 치료 효과는 무효화되거나 상쇄 된다는 점에 착안한 치료가 가족 치료이다. 가족 구성원들을 변화 시켜 그 가족 구조와 기능이 만들어내는 병든 역할을 수정하면 환자의 치료 효과가 배가 된다는 이론이 바로 가족 치료 이론이고 그 치료 기법이 가족 치료 기법이다. 이러한 가족 치료의 등장은 하루 아침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1950년대 이후로 발달이 가속화 된 컴퓨터 이론이 몰고온 정보화 과정 이론과 발달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서 파생된 대상관계 이론과 대인관계 이론 등에서 새로운 통합으로 등장한 새로운 학문이다.

 정신분석학과 대인관계 이론과 대상관계 이론을 더욱 상세히 알고 싶어신 분은 정신분석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신분석학의 역사나 정신분석학의 갈래나 정신분석 치료나 정신분석 발달 이론에 들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