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파트너 속에서 내 자신의 억압되고,부인된 소망,욕구,감정들을 볼 수는 있지만 내 자신의 자아 안에서 나오는 어떤 것들은 느끼지도 못하고,소망을 경험하지도 못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함을 자아 안에서 직접 보기보다는 상대 파트너 속에서 볼 때 고통,괴로움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즉 개인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주관적인 갈등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말하면 내면적인 문제intra -psychic문제들이 두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관계의 문제interpersonal 문제로 전화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배우자 안에서 존재하는 부인된 감정,불쾌한 내면 경험,원하지 않는 생각,감정은 어떤 암시(cues)에 의해서 상대 배우자가 자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투사 동일시라고 부른다: 방어 이론의 투사 동일시 참조(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화를 낼 줄 모르는,분노,공격을 모르는 사람이 상대 배우자와 의식적으로 접촉하여 상대 배우자로 하여금 화를 내게 만든다. 상대 배우자의 적대감과 분노의 방아쇠를 당겨 준다. 자신이 내어야 할 화를 상대 배우자가 대신 내어 준다. 상대 배우자는 자신과는 별로 관계없는 문제에 대하여 자신이 대신 화를 냄으로써 파트너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책임지지 않고도 상대 배우자의 화를 동일시하여 자신이 화를 낸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거부되어 감추어진 분노의 감정이 상대 배우자 한데서 비난,비판,거부감으로 나타난 것으로 상대 배우자만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슬퍼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상대 배우자 안에서 자신의 슬픈 감정을 본다. 예를 들어서 거부하고,분노하고,믿을 수 없는 엄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이 버림받았을 때의 분노와 의식적으로 접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배우자 속에서 적대감을 끄집어내려고 발버둥친다. 서로가 부인되어진 자아를 교환한다. 즉 암암리에 무의식적인 거래가 일어난 것이다. 파트너에 부인된 자아의 무의식적인 물밑 거래가 일어난 것이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자아의 싫어하는 요인들을 친밀한 파트너에게 투사한다고 해서 내면적 갈등이 해결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투쟁의 진원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간 것일 뿐이다. 파트너 자신의 내면 속 갈등이 상대 배우자 사이의 갈등으로 바뀐 것이다. 자신의 자아 속에서 존재하는 위협적인 감정을 직접 다루는 대신에 그것을 외면화하여 불안해하고 보채는 파트너 속에서 그들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그들을 다루게 된다. 한 여성 환자는 그녀의 내면의 갈등을 남편과의 관계에서 들어내어 다루게 될 때 내가 나를 미워할 때보다 남편이 나를 미워할 때가 훨씬 불편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 속에 존재하는 좋지 않는 어떤 것을 즉 소유하고 싶지 않는 나쁜 행동들을 그들 자신의 자아 밖으로 투사시켜서 상대 파트너 안에서 보게 된다. 이러한 투사가 일어날 때 부부 관계는 집중적인 감정에 휩싸여 투사한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공모적 결속

 공모적인 부부 관계에서는 공모 배우자가 변화하려는 시도는 다른 배우자의 차단 방해를 받게 된다. 부부 관계에서 균형이 깨어지면 재빨리 균형의 회복을 시도한다. 부부 관계에서 생기는 공모적인 관계는 비록 불쾌한 것이지만 결속이 강하다. 결혼 관계는 다른 일반적인 관계와는 다르다. 결혼 관계에서만 공모적인 관계가 형성된다(Scarf,1987)(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사랑하게 될 때 모든 인간은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의 고통, 내면적 갈등으로부터 구원해 주려고 한다.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갈등 속의 일부를 대신해 줌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에서 보호해 준다: 만약 그가 분노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내가 우리 두 사람을 위해서 충분한 분노를 표현하도록 책임을 지겠다. 공모는 항상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교환에서 이루어진다. 두 사람이 서로가 상대의 가려운 등을 긁어 줌으로써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지만 그러한 해결책의 댓가는 엄청나다. 무의식적인 거래에 들어가면서 옛날의 가족들 속에서 결코 해결되지 않았던 딜레마가 결혼 관계에서 다시 재현하게 된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현재에서 과거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배우자의 행동과 성격을 변화시키려고 시도함으로써 내 아버지,어머니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건강한 부부 관계의 사랑은 내 배우자의 해결되지 않았던 딜레마를 나로 하여금 달고 다니게 만들지는 않는다. 배우자의 딜레마는 그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하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 나는 배우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감정을 같이 나누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배우자 자신이 혼자서 다루지 못하는 고통을 내가 대신 떠맡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감정 관계에서는 제각기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혼자서 몸부림치도록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한다. 단지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문제와 파트너의 딜레마를 섞어서 혼합하지 말아야 한다. 제각기 상대 파트너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방식대로 다룰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들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두 사람 관계를 희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배우자가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 어려움에 동정은 할 수 있지만 내가 배우자를 대신해서 분노를 내어줄 필요가 없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

부부의 문제가 자녀 한데로 흘러가서 자녀가 문제를 가지게 되어 심리치료를 받은 치료 사례에 흥미가 있는 분은 심리 상담과 치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의과대학 1등 합격 후에 유급이 된 사례에 들어가 보세요.

 우리들 중에서 아무리 완벽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없다. 사람이 강할 때도 있고 동시에 약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게 놓아두는 대신에 남편은 부인을 위해서 약함을 대신해 준다. 남편이 좋을 때도 있고 동시에 분노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도록,몸부림치도록 놓아주는 대신에 부인은 남편을 위해서 갈등을 대신해 준다. 그것이 그들이 알고 있는 사랑의 방정식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랑의 방정식은 사랑한다는 것은 파트너의 자치권,독자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갈등,고통은 자신의 책임이고 자신의 권리이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이혼을 한다고 해도 다시 재혼한 관계에서는 첫 번째와 유사한 문제는 재현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실로 자신의 내면 속에서 일어난 변화가 아니고 파트너만 바꾸었기 때문이다,즉 내면 속의 갈등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김종만,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p243 - p245, 1999).